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형은 괴로워했지만
나는 비겁했다.
비겁했던 경험이 심지어 한 번도 아니었다.
그래도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고 형은 생각하겠지만
앞으로도 나는 비겁할 것을 너무나도 잘 안다.
그날처럼 별이 바람에 스치우는 오늘밤,
나는 엄청 잠을 잘 이룰 것이며,
내일도 그다지 다르지 않게 살것이다
그냥 사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평안할 것이며,
그런 삶을 추구할 것이 뻔하다.
동주형 미안해.
P.S
그렇게까지는 비겁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
그치만 비겁했다.
詩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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