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이라는 시간을 고려한다면,
지나치게 매력적인 한 여성.
그리고 프랑스 특유의 멋이
이 도도한 여인을 관통하며
그윽하게 스크린을 잠식한다.
이것이 프랑스 영화다
이것은 도도함이자
자비로움이며, 온화함이고
그저 강인한 여성이라는 말로는
표현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남성을 굴복시키는
거부할 수 없는
여성의 힘이다.
두 남자의 우정과 지성은
중반부에 등장한 한 여인에 의해
매료되어 온데 간데 사라지고,
그녀의 시대를 거스르는 퍼포먼스가
두 남성과 관객을 압도하며,
영화는 후반부를 맞는다..
결국 이 예언적인 영화는
비극적인 결말로
남성들을 토닥이며,
늦게나마 위로를 주려고 하지만,
왠지 사실은 더 비참했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여운이 남을 정도로
남자들을 조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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