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의 인스타그램
비싸고 맛난 음식, 비싸고 쿨한 패션, 가고 싶을 법한 핫플레이스, 즐거워 보이는 파티와 인간관계, 셀럽과 찍은 사진, 존나 부럽다. 개 멋져 보여. 차라리 이런 생각이 들면 나도 그런 인생을 꿈꿔볼 텐데... 왜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 그런 세속적인 것에 중독되어 살아가는 너희들이 측은한 생각이 들고, 천박하다고 느껴지는 건, 아마도... 틀림없이 질투가 나는 게야. 배가 아픈 것이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잖아. 너무나 부러운 마음에 이 핑계 저 핑계 대어 보지만. 그나마 그중에 제일 있어 보이는 핑계를 대자면... "난 너희들의 행복이 부럽지 않아." 왜냐하면 너무나 즐거우면, 너무나 행복하면, 그걸 놓치는 게 너무 아쉬워질 것만 같아서야. 내가 정말 그걸 놓아야 할 때, 놓지 못하고 정..
2023. 12. 17.
아주 어린 시절 강수연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너무 예쁘다고...그래서 이 세상이 망하기 전까지 이렇게 예쁜 여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을지 모른다고,시간이 흐르고 김혜수가 나오고, 김태희가 나오고, 한지민이 나오더라.먼 땅에 오드리햅번이 있고, 비비안리가 있고,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있더라.모니카 벨루치같은 여자도 있더라. 세상은 흘러가고, 우리는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역사를 만나지만,서울에서 부산 가는 길이 어찌 경부고속도로만 있을까?세상은 무수한 샛길과 멀리 돌아가는 길과더 예쁜 길과,더 아름다운 길과,더 편한 길과더 재미있는 길이 있더라. 그 모든 것을 다 경험하겠다고발버둥치고 사는게 다 부질없고 한심한 것은한 남자 놈의 눈에 그토록 예뻤던 강수연이 별이 되었다는 것...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던 그 놈 역시 머지않아 사라진다는 것 더 어이없는 건...
2023.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