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생각26

나는 로맨티스트 너의 달콤한 이름을 부르는 나에게 취한다.너의 귀여운 얼굴을 보는 나의 시선에 취한다.너의 사랑스러움을 노래하며너의 행복을 바라는 나의 착함에 취하는 나는 기꺼이 미련스러운 남자가 되련다.여인이여, 이 미련한 로맨티스트를 추앙하지 않으련가? 철없는 마초여, 미안하지만 사양하겠어 병든 수컷에게 필요한 건 동정뿐이야.그나마 동정이라도 얻고 싶다면어디 불쌍한 시늉이라도 좀 해보지? 2024. 4. 18.
미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지만 비겁했다. 비겁했던 경험이 그 때 한 번도 아니었음을 기억한다. 그래도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앞으로도 비겁할 것을 너무나도 잘 안다. 별이 바람에 스치우는 오늘밤에도 나는 잠을 잘 이룰 것이며, 내일도 그다지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갈 것이다 그냥 살아가는 정도도 아니고 평안하게 살 것이며, 그렇게 사는 것을 추구할 것이 뻔하다. P.S 그렇게까지는 비겁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 그치만 비겁했다. 시발 모르겠다. 2024. 3. 2.
너희들의 인스타그램 비싸고 맛난 음식, 비싸고 쿨한 패션, 가고 싶을 법한 핫플레이스, 즐거워 보이는 파티와 인간관계, 셀럽과 찍은 사진, 존나 부럽다. 개 멋져 보여. 차라리 이런 생각이 들면 나도 그런 인생을 꿈꿔볼 텐데... 왜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 그런 세속적인 것에 중독되어 살아가는 너희들이 측은한 생각이 들고, 천박하다고 느껴지는 건, 아마도... 틀림없이 질투가 나는 게야. 배가 아픈 것이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잖아. 너무나 부러운 마음에 이 핑계 저 핑계 대어 보지만. 그나마 그중에 제일 있어 보이는 핑계를 대자면... "난 너희들의 행복이 부럽지 않아." 왜냐하면 너무나 즐거우면, 너무나 행복하면, 그걸 놓치는 게 너무 아쉬워질 것만 같아서야. 내가 정말 그걸 놓아야 할 때, 놓지 못하고 정.. 2023. 12. 17.
아주 어린 시절 강수연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너무 예쁘다고...그래서 이 세상이 망하기 전까지 이렇게 예쁜 여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을지 모른다고,시간이 흐르고 김혜수가 나오고, 김태희가 나오고, 한지민이 나오더라.먼 땅에 오드리햅번이 있고, 비비안리가 있고,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있더라.모니카 벨루치같은 여자도 있더라. 세상은 흘러가고, 우리는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역사를 만나지만,서울에서 부산 가는 길이 어찌 경부고속도로만 있을까?세상은 무수한 샛길과 멀리 돌아가는 길과더 예쁜 길과,더 아름다운 길과,더 편한 길과더 재미있는 길이 있더라. 그 모든 것을 다 경험하겠다고발버둥치고 사는게 다 부질없고 한심한 것은한 남자 놈의 눈에 그토록 예뻤던 강수연이 별이 되었다는 것...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던 그 놈 역시 머지않아 사라진다는 것 더 어이없는 건... 2023. 10. 22.
연옥보고서 사람들은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나부터도 인생살이가 너무 피곤하다. 전쟁도 겪고 베트남도 갔다 오고, 중동에서 외화벌이도 해오신 우리 할아버지들은 타고난 강골이라 그런지, 워낙에 단련이 잘되어, 그 고생스러운 젊은 시절을 보내고도 요즈음엔, 2만원 일당 받고 손주만한 놈들 인생을 담보잡는 일에도 기꺼이 열을 올리신다. 당신들 여생이 탐욕스럽다기보다는 힘겹도록 유지하시는게 안스럽다가도 가끔 그 억척스러움이 얄미워 보이는 나의 시선이 감히 배은망덕한 것이 아닐까 미안스럽기는 하다. 반면에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서 그런건지, 나는 요즘 삶이 고되다. 새벽밥도 못먹고 트럭 운전대잡고 서울 바닥 누비며 처자식 먹여살리는걸 몸이 못 견뎌라 한다. 하루 하루 시간 보내는게 고되기는 하지만 우리 아버지들 젊은 시절에.. 2023. 3. 3.
"Can do" is not "Just do" 2014. 8. 14. 적어도 대한민국 사회만 본다면, 인류의 지속적인 생존에 대한 전망은 회의적이다. 궁극적으로 경제라는 개념은 먹고 입고 싸지를 수 있는 집이 있는 것이 기본이며, 그것을 충족하자마자 이 영악한 인간들은 미래적 효용을 축적하고자 하며, 그것조차 충족했을때 자신과 타인과 비교하기 시작한다. 차별적 비교우위에 대한 욕심은 共亡의 조짐이다. 사실 이 지구상에서 신에게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싶어하지 않아도 될만큼 인류는 지구의 생산량을 독점하고 있다. 40프로 이상의 태양의 칼로리를 독점하고도 서로 더 갖겠다고 으르렁대는 인류의 꼴사나움은 굳이 신의 입장에서 관조해볼 필요도 없이 목불인견이다. 도대체 더 갖고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가끔 富를 무분별하게 축적하는 者들이 합리화하는 말로 지껄이.. 2023.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