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생각

지도자가 착한 도둑놈정도면 만족해야 하는 이유

by 다리디리다라두 2023. 3. 1.

도둑정치가와 현명한 정치가의 차이,

이를테면 날강도에 가까운 폭군과 대중에게 은혜를 베푸는 성군의 차이는

사실 정도의 차이에 불과하다.

 

생산자들로부터 거둬들인 공물 중에서 얼마만큼

공공 용도에 사용되어 평민들에게 재분배되는지가 관건인 셈이다.

 

가령 우리는 옛 자이르의 모부투 대통령을 도둑 정치가로 생각한다.

그 이유는 너무 많은 공물을 자신이 갖고 (미화 수십억 달러 상당)

너무 적은 공물을 재분배했기 때문이다.

(자이르에는 전화 설비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었다).

 

그리고 우리가 조지 워싱턴을 좋은 정치가로 생각하는 것은

그가 누구나 칭찬하는 좋은 사업에 세금을 썼고

대통령 재직 당시 자신의 재산을 불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 발췌문헌,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

 

자이르의 모부투 대통령이

조지 워싱턴이나 자신이나 똑같은 도둑놈이라고 

"정치가는 다 도둑놈이다!"라고 떠든다면

당신은 끄덕끄덕 할것인가?

 

상대적인 가치를 알아보는 것은 그렇게 복잡한 사고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먹고 배설하는 것이 같다고 해서 돼지를 사람과 같은 동물이라고 할 수 있는가?

돼지와 인간을 구분할 수 있는 눈이 있듯이,

우리는 자신의 영달에 정치적 생명을 건 정치가와,

나름의 철학과 가치를 가지고 되도록이면 적절한 것을 지향하는 정치가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때때로 그들의 차이가 미세하여 구분하기 힘든 경우도 있지만,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지역논리, 학연과 혈연, 막연한 기대심리와 공짜심리 따위가

시아를 흐릿하게 하는 국면에서

정치가는 다 똑같다는 궤변정도에 흔들린다면,

지금의 답답한 정치적 현실에 만족하고 살아야 한다.

 

"그냥 그렇게 살아"

 

 

 


어르신들의 필살 3단 콤보
한˚미˚이스라엘 연합 공격
격전을 치른후 쿨하게 버려진 장비들
"오빠들 이런데 돈 안아낀다, 알지?"

 

'내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바른 한표를 던져야하는 이유.  (0) 2023.03.01
짧은 만남 후, 찌질한 방백  (0) 2023.03.01
다 헛소리  (1) 2023.03.01
나만 아는 여자들  (0) 2023.03.01
이 때가 좋았지.  (0) 2023.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