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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 읽고 있습니다만...16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하인리히 뵐 9 다음 이야기에는 몇가지 근거가 있다. 이 근거는 한번만 얘기하고 더이상 거론하지 않으려 한다. 주요한 정보는 경찰 조서에서 나온 것이며, 정보제공자는 변호사인 후베르트 블로르나, 그리고 그의 고교동창인 페터하흐 검사이다. 하흐 검사는 심문조서나 수사진행상황들이 아직 언론에 발표되기 전에 알려주기도 했다. 물론 비공식적으로, 반드시 사적으로만 허용된 것이며 공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전제된 것이다. 그나마 허용해준 이유는 친구 블로르나의 눈물겨운 노력이 그의 측은지심을 자극한 탓일 것이다. 블로르나는 이 사건을 관조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잘 생각해보면 카타리나 블룸 사건이 피고인의 태도나 변호인 블로르나의 입장에서 설명하지 못할 정도로 복잡한 사건이 아니고, 따라서 논리적으로 나열할 수 있는 것이라고.. 2023. 2. 26.
전환시대의 논리 리영희 1970년대" 전환시대의 우상과 이성" 닉슨 독트린과 주한 미군 철수 미국에 대한 한국의 지난 25년간의 관계를 어떻게 성격지을 것인가는 사람마다 견해가 다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의타심과 나쁘게 말해서 예속적 생존이 조금이라도 우리에게 있었다면 국제사회에서 떳떳한 국가·국민·민족으로 존경받긴 힘들 것이다. 미군 감축의 발표와 함께 이번에는 일본 군대에 눈을 또 돌려야 하게 되는 것도 '진정한' 자주의식의 결핍의 결과 아닌가 한다. - 리영희. 전환시대의 논리. 1974. 창작과 비평사. 제7대 대통령 선거 1971년 국가예산은 5242억원이었는데, 박정희는 이 선거에서 국가예산의 10%가 넘는 600~700억원을 썼다. (600억원은 김종필, 700억원은 강창성의 증언) -김충식. 정치공작사령부 남.. 2023. 2. 26.
조선 왕 독살 사건 문종에서 소현세자 까지 이덕일 1장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죽음 제5대 문종 종기와 어의 전순의, 그리고 수양대군 사정전(思政殿) 태조代에 창건하여 고종代에 重建 근정전((勤政殿) 부지런 할 바를 알아 부지런히 정치하라)이 국가의 공식 행사를 치르는 정전(正殿)의 기능을 했다면, 그 뒤편에 있는 사정전(思政殿)은 왕이 신하와 경연(經筵)을 하고 정무를 보는 집무실과 같은 역할을 했다. 여기에서 ‘사정(思政)’이란 생각하고 정치하라는 뜻이다. 정도전은 이 건물에서 왕이 매일 아침에 정사를 보고 조칙(詔勅)을 내려 지휘할 때, 한 번 더 생각하기를 바라며 사정전이라 이름 하기를 청하였다. 낭청, 郞廳 (=당하관) 조선 시대에 `당하관(堂下官)' 당하관이란 말문관 품계의 정3품 통훈대부(通訓大夫), 무관 품계의 어모장군(禦侮將軍) 이하를 말.. 2023. 2. 26.
전환시대의 논리 리영희 1980년대 "광주 학살의 광기"속에서 신군부의 지역분열 주의 공작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두 야당지도자중 김영삼 신민당수는 구속대상에서 제외됐고 김대중만이 구속됐다는 사실이다. 신군부는 정권 장악의 마지막 장애물인 민중세력을 공격, 세칭 '시민사회'를 장악하기 위해 민주화 진영을 분열시켜 그 힘을 약화시킬 필요성이 있었고 이를 위해 재야 민중세력과 좀 더 직접적인 연계를 유지해왔고 박정희 정권의 오랜 정치공작에 따라 '급진적'이미지가 국민들 사이에 유포되어 있으며 지역기반 역시 소외된 호남인 김대중을 내란혐의의 구속대상으로 삼는 전략적 선택을 한 것이다. 따라서 그것이 의도된 것이든 그렇지 않든 신군부는 광주.호남민들의 강한 반발이라는 효과를 초래할 '전략적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다." - 손호철... 2023.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