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칼로레아
생각하는 국가를 만드는 힘
나폴레옹 시대인 1808년에 시작되어 약 2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철학-논술 시험문제는 학생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대학 교수가 아닌 현직 교사들이 문제를 낸다. 한국의 수능보다 생각을 깊게해야 풀 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교육과정의 중등과정 졸업시험이며 몇일동안 계속 시험을 친다. 중ㆍ고교 과정을 거치면서 50% 정도가 응시자격을 상실하게 되고, 20점 만점에 10점을 넘어야 합격이며, 합격률은 50%선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격을 한 모든 사람은 일반적인 국공립 대학 입학 자격이 주어지는 절대평가다. 대한민국의 수학능력시험의 역할과 같지만 수능이 상대평가인 점은 바칼로레아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흔히 줄여서 bac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논술 및 철학 시험을 필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대학선발기능 외에 합격자에 대해 국가가 고등교육을 보장해 주는 시험이기도 하다. 프랑스는 고등학교 졸업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만 합격하면 전문지식을 가르치는 특수대학 격인 그랑제콜을 제외하고는 별도의 선발시험 없이 어느 지역,어느 대학에나 지원할 수 있다.
영국의 A-레벨이나 미국 고등학교 졸업시험과 마찬가지로, 바칼로레아도 표준화된 합격 증명서가 있다. 이를 통해 특정한 영역의 직업이나 대학 입학, 또는 전문 자격증이나 훈련을 받기 위해 쓰인다. 중등학교 마지막 해에 거의 모든 학생들이 이 시험을 본다. 그러나 프랑스의 바칼로레아는 법적으로 대입 인증 시험이다. 법에 따라 이 시험은 학생들의 대입 수학 능력을 판단하기 위한 것이므로, 이론상 리세에 다니는 학생은 리세 과정이 끝나면 바칼로레아를 칠 수 없다. 미국 고등학교 졸업장과 달리 바칼로레아는 리세의 졸업 시험이 아니다.
bac이란 말은 바칼로레아의 각 시험을 지칭하는 표현으로도 쓰인다. 대체적으로 매년 6월 치르는 이 시험은 크게 8개 분야로 나누어 치러진다. 프랑스어ㆍ역사&지리ㆍ수학ㆍ철학ㆍ외국어는 공통 과목이고, 해당 전공 분야에 따라 추가로 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치른다. 문제형태는 대부분 논술형이고, 외국어시험은 실생활에서의 구사력을 평가하기 위해 구두시험으로 치러진다.
특히 가장 비중이 높은 과목 중의 하나며 4시간 동안 3개 주제 중 1개를 선택해 논문 형태로 작성해야 하는 철학시험 논제(le bac de philo) 는 프랑스 지성을 가늠하는 잣대로 인식되고 있다. (이 영역은 자신의 학습 분야와 상관없이 모든 학생이 쳐야 한다.)
철학시험문제 자체가 사회적 이슈가 되어 시험이 끝난 후 각 언론매체나 사회단체들은 유명인사와 일반 시민들을 모아놓고 각종 토론회를 열 정도로 국민적 관심사가 되기도 한다..
프랑스에는 세 가지 바칼로레아 영역이 있다.
일반 바칼로레아(baccalauréat général)
전문 바칼로레아(baccalauréat professionnel)
기술 바칼로레아(baccalauréat technologique)
각 영역마다 전문화된 커리큘럼이 있다. 그러나 프랑스내 종합 대학에 입학하려면 입학에 요구되는 바칼로레아 영역에 제한이 있다. 어떤 경우에는 바칼로레아 대신 특별 시험을 쳐서 프랑스 대학에 입학할 수도 있다.
바칼로레아 철학 논술문제의 예로는 다음과 같다.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이 가능한가?
우리가 하고 있는 말에는 우리 자신이 의식하고있는 것만이 담기는가?
예술 작품은 모두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가?
우리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만을 진리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권리를 수호한다는 것과 이익을 옹호한다는 것은 같은 뜻인가?
무엇이 내 안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를 말해 주는가?
정의를 위해 폭력은 정당화 되는가?
대한민국의 일반적 논술과 달리 광범위하고 주관적인 글을 쓸 것을 요구하며 독창성을 중시한다.
출처 : 연합뉴스
2016년에 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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