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
비관적인 견해를 가지는 이유는 '사색'때문...
그들이 즐기는 사색이라는 것은 믿고 싶은 것과 믿어지는 것의 모순 된 것의 갈등과 투쟁의 연속이다.
믿고 싶은 것은 긍정적인 것이며 자연이며 정의 로운 것이며 아름다운 것들이고, 믿어지는 것은 이와 반대되는 것이므로...
우리는 전자를 요구한다 신에게... 그러나 주변은 이와 반대되는 것들로 점철되어 있고 이러한 모순은 사색하게 만들고 사색은 해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따라서 비관적인 견해를 가지는 것이다.
자연이 아름답다고 해서 도덕적인 곳은 아니다!!
무조건 숭배하라고? 그렇게는 못하겠으나 뭔가 근거를 주시오. 그럴듯한 걸로 말이요.
하지만 세상과 긍정적으로 건강한 관계를 맺고자 한다면 전능한 신이 존재한다는 생각 혹은, 신이 있다면 전능한 존재여야만 하며 도덕적이어야 한다는 팬심은 버려야 한다.
Everlasting No!
온갖 고통과 죄악의 창조주여! 당신을 혐오하노라
편할대로 펼쳤다 접었다 하는 당신의 권능 때문이 아니라,
그대의 영광을 위해 지은 모든 교회를 위해...
이 참혹한 세상에 이토록 가련한 인간을 창조하다니 어찌 천인공노할 죄가 아니란 말인가...
'체념적 우울증 환자'의 시각에서... 견뎌야 할 것은 오직 이 짧은 인생 하나...
무덤이야말로 가장 신성한 평화를 주리!
이것은 곰곰히 생각하면 위로가 되는 일이 아닌가...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발도파 신자들을 탄압한 권력에 비하면 얼마나 하찮은가.
이것은 한심한 타협이 아니다.
삶을 받아들이는데 도의심이 조금도 영향이 없단 말인가?
우리의 목숨을 위해 희생한 모든 생명에 보답하기 위해 참고 살아야 한다.
심장이 제대로 뛰는 사람이라면 이 질문의 대답은 오로지 하나뿐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 제노스 클라크
용기의 본질이 가능성에 목숨을 거는 것이듯. 신념의 본질은 이러한 가능성을 믿는 것이다.
Ⅳ
인간의 종교적 신념이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신념을 뜻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바람 불고 비 내리고 하는 현상은 신의 의도때문이 아니라 그저 '이랬다 저랬다'하는 날씨일 뿐이다.- 라이트
자연의 질서에 신의 의도를 연결하고자 굳이 애 쓸 이유가 없다 - kh
과학자조차도 과학을 숭상하는 특징을 가진 사람일뿐, 이들은 받아들이지 못하는 의견에 대해서 '비과학적'이라고 묵살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을 비난하기 어려운 것은 지난 300년간(갈릴레오 이후) 그들이 이룩해 놓은 공적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다.
과학은 단지 무엇이 있는지만 알려줄 뿐 무엇이 없는지는 알려주지 않으므로 명백히 하면 아무런 권한이 없다.
(제임스 말에 따르면, 종교를 가지고 비과학적이라는 둥, 증명할 수 없다는 둥 따질 수 없다는 얘기인 듯)
우리가 본래 믿음이라는 능력을 부여받은 것은 (모호하게 잘 넘어가는 화법... 감복할 뿐,) 정통과 이단으로 갈라져 싸우라는 뜻이 아니다.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파문해도 된다는 뜻도 아니다. 볼 수 없는 세상을 자세히 규명할 의무를 준 것도 아니다.
단지 삶의 지침으로 삼으라는 뜻이다. 그리고 어떤 종교를 신뢰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그 종교가 요구하는 이치에 따라 살아간다는 뜻이다.
Suppose, however thickly evils crowd upon you, that your unconquerable subjectivety porves to be their match, and that you find a more wonderful joy than any passive pleasure can bring in trusting ever in the large whole.
목숨이 붙어 있는 한 똑바로 살겠다고 생각해야 한다.
볼 수 없는 세상에 대한 신념은 그렇게 정의로워야 하는 거다.
이런 시각에서 본다면 굴곡 없는 평탄한 세상보다 우리를 굴종시키려 하는 세상이 더 살아볼 흥미를 끌게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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