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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27

이런 사람을 통틀어 빨갱이라고 불렀느니라. - 채만식 이런 사람을 통틀어 빨갱이라고 불렀느니라. 1940년대의 남부조선에서 볼셰비키, 멘셰비키는 물론, 아나키스트, 사회민주당, 자유주의자, 일부의 크리스천, 일부의 불교도, 일부의 공맹교인, 일부의 천도교인, 그리고 주장 중등학교 이상의 학생들로서 사회적 환경으로나 나이로나 아직 확고한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잡힌 것이 아니요, 단지 추잡한 것과 부정사악한 것과 불의한 것을 싫어하고, 아름다운 것과 바르고 참된 것과 정의를 동경 추구하는 청소년들, 그 밖에도 XXX과 XXXX당의 정치노선을 따르지 않는 모든 양심적이요 애국적인 사람들 (그리고 차경석의 보천교나 전해룡의 백백교도 혹은 거기에 편입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사람을 통틀어 빨갱이라고 불렀느니라.” 채만식, '도야지', 창작과 비평 "문장" 27호,.. 2023. 2. 26.
유신론자와 무신론자의 태도의 차이 무신론자는 지적 호기심이 충만하다. 그들은 새로운 것, 미지의 사물을 바라보는 태도가 다르다. 그들은 신이라는 존재를 밝혀야 할, 알아내야만 할, 반드시 깨뜨려야 할 벽과 같은 걸로 생각하는 듯하다. 신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것은 그들에겐 깨달음의 명제가 아니고 풀어야 할 숙제로 접근한다. 그들은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것을 동경한다. 논리적으로나 과학적으로 설득력이 있으면 그들은 인정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개인 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들은 자존심은 대단히 강하다. 반면에 자기애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유신론자는 상대적으로 지적 호기심이 덜하다. 유신론자들 중에 여성의 비율이 높은 것(추정이다)은 이러한 이유가 아닐까 한다. 호기심이 많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하기 어렵다. 이것을 성차별적 발언.. 2023. 2. 26.
영혼 영혼이라는 것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너희들이 다니는 교회나 성당의 목사영감님이나 신부님 말고요... 말하기 좋은 사람이라는 종의 상상력에 존재하는 이 영혼이라는 개념은 (나는 상상력이나 말하는 것 인간의 특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다) 소위 육체와 반대적인 개념일진데... 이것이 정확하게 분리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소나 돼지의 갈비뼈에서 살을 발라내는 것보다 더 어렵지 않을까? 우리가 영화 속이나 드라마 속에서 접하는 영혼이라는 것의 그 哀愛스러운 모습은 뭐, 드라마에 푹 빠진 상태에서는... 한없이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만은... 그렇게 아름답게 보인다고 해서 꼭 존재해야 하는 것은 아니잖아? 존재했으면 좋겠어? 이 영혼이라는 개념은 요즘은 영이라고도 하.. 2023.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