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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26

17:1 2014. 10. 22. 17:1의 허접함 공공의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개인의 역량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영웅이라는 수식을 붙이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허영과 한 사람의 능력을 지나치게 과장하는 논리 없는 논리에 당연하게 생길 수 밖에 없는 의구심은 합리적 사고가 가능하다면 불가피한 思考의 마지노선이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서독을 코스프레한 우스꽝스러운 이름으로 미화된 7-80년대 대한민국의 경제적 성장은 자화자찬을 여과없이 받아들여, 정말로 무관 출신인 지도자 한 명의 탁월한 카리스마와 대쪽같은 리더쉽으로 가능한 일인가? 굳이 "백년전쟁"이라는 반대편에서 차가운 시선으로 제작한 다소 감정적이고 극단적인 다큐를 들여다보지 않더라도 한민족의 근면성과 독재적인 스파르타식 지도의 콜라보로 그러한 일이.. 2023. 3. 1.
定離. 2016. 12. 17. 내 삶이... 반환점을 돌았다기보다, 종점이 보이기 시작한 느낌. 이젠, 무엇을 해야 하나. 움직이고 숨쉬는 의미는 모두 반감되고, 나는 그렇게 반감된 것들을 이렇게 살아가고 있지만. 너는 이미 끝난 삶을 뒤로 하고 모든 기억을 지워버렸겠지. 그래, 지워라, 버려라. 그래 무엇 하나 아름다웠더냐. 설사, 아름다웠다 한들 얼마나, 무슨, 어떤 의미가 있겠냐 싶다 나 역시, 이제 남겨 둔 의미없는 것들조차 정리하고 떠날 채비를 하며 원망도 미움도 지우련다. 그리고, 사랑도... 그것으로 너라는 개체와 나라는 개체는 整理, 定離되겠지. 2023. 3. 1.
올바른 한표를 던져야하는 이유. 2014. 8. 13. 쓴 글 국민으로서 한 표를 행사한다는 것은 의무라기보다는 권리라고 생각하는 게 맞다 그래도 굳이 의무라고 한다면, "나 外의 구성원들에 대한 예의"(?)정도의 의미겠다. 때때로 포기도 권리라는 논리를 내세우며, 자신의 권리 행사를 포기하는 것도 자유임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어찌보면 그 말도 일리가 있겠다 싶긴 하지만 그 시간에 쉬고 싶다거나, 놀러 가고 싶어서 권리행사를 게을리한다면 결코 현명하지 못한 생각이다. 정작 그런 사람들에게서 투표할 권리를 빼앗는다면 생각보다 저항은 상당할 것이다. 숨쉬지 않을 권리가 자기 것이라고 우기는 사람의 코와 입을 틀어막으면, 의외로 격한 반응을 보이겠지?. 사실 투표권이라는 것이 지구상에서 마음껏 호흡할 수 있는 자유처럼 당연하게 가져야 하.. 2023. 3. 1.
짧은 만남 후, 찌질한 방백 2015년 싸지른 글 "영혼이 없는" 안부의 표현으로. 그냥 밝은 미소로 침묵하며 헤어지는 게 차라리 낫지 않을까? "밥 먹었니"정도까지는 어느 정도 참아줄 수 있다. "언제 밥 한번 먹자."라든가, "언제 술 한잔 하자."라든가. 그쯤이야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겠지. "구체적으로 언제??" 라고 진지해지면 더 민망해질수도 있으니, 하지만 당신말이야, 연인으로 지냈던 이에게, 그래도 한때는 장기라도 쿨하게 떼어 줄 것처럼 애틋하게 지냈던 그 사람한테 다소 간의 時空을 두고 어떤 이유로 마주하게 되었을 때, 그저, 어색함을 떨쳐버리기 위해서... 빨리 자리를 뜨고 싶은 마음에 이러한 그러한 이유로... 성의 없이 던져버리는 "행복하니?"라는 질문은, 졸라 뜬금없고 쌩뚱맞고. 어처구니가 없고. 찌질하다고 .. 2023. 3. 1.
지도자가 착한 도둑놈정도면 만족해야 하는 이유 도둑정치가와 현명한 정치가의 차이, 이를테면 날강도에 가까운 폭군과 대중에게 은혜를 베푸는 성군의 차이는 사실 정도의 차이에 불과하다. 생산자들로부터 거둬들인 공물 중에서 얼마만큼 공공 용도에 사용되어 평민들에게 재분배되는지가 관건인 셈이다. 가령 우리는 옛 자이르의 모부투 대통령을 도둑 정치가로 생각한다. 그 이유는 너무 많은 공물을 자신이 갖고 (미화 수십억 달러 상당) 너무 적은 공물을 재분배했기 때문이다. (자이르에는 전화 설비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었다). 그리고 우리가 조지 워싱턴을 좋은 정치가로 생각하는 것은 그가 누구나 칭찬하는 좋은 사업에 세금을 썼고 대통령 재직 당시 자신의 재산을 불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 발췌문헌,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 자이르의 모부투 대통령이 조지.. 2023. 3. 1.
다 헛소리 좋은 사람이 좋은 일을 하고 나쁜 사람이 나쁜 일을 한단다? 천만에! 세상은 이딴 식으로 단순하지 않아. 좋은 사람이 나쁜 사람이 되기도 하고 나쁜 사람이 좋은 사람이 되기도 하고 다시 변하기도 하고 계속 변하기도 한다. 좋았다 나빠지고 나쁘다 좋아지고 아침엔 좋고 밤엔 나쁘고 밤엔 나빴던 그 사람이 아침에 한없이 좋아지기도 하지. 그렇기만 한가? 이런 경우도 있지. 나쁜 생각을 품고도 나쁜 일을 차마 못하기도 한다. 좋은 생각을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결국 실행하지 못하고 뒤돌아 서기도 한다. 그 사람은 나쁜 사람이야, 좋은 사람이야? 딱 잘라 말할 수 있어? 아니 애시당초 좋은 게 무엇이고 나쁜 게 무엇인데? 딱 잘라 말할 수 있는 기준 같은 게 있는 거야? 중간 지점이라는 게 있는 거야, 없는거야.. 2023.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