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신 가설
p.50
신은 착각?
p.51
나는 신 가설을 더 방어할 수 있는 형태로 정의할 것이다. 즉 그것은 "우주와 우리를 포함하여 그안의 모든 것을, 의도를 갖고 설계하고 창조한 초인적, 초자연적인 지성이 있다"라는 가설이다.
나는 신 가설을 최대한 방어하기 쉽게 정의할 것이다. 즉 신 가설은 다음과 같다. "우주와 우리를 포함한 모든 것을, 의도를 가지고 설계하고 창조한 초인적, 초자연적인 지성이 있다"라는 가설이다.
p.53
다신교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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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럴 로버츠 전도사
아리우스파
[Arianism ,─派]
4세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을 부인한 아리우스의 주장을 교의로 삼는 일파.알렉산드리아교회의 사제(司祭) 아리우스를 중심으로 형성된 그리스도교 일파이다.
그는 성자는 모든 피조물과 같이 창조되었을 뿐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예수는 피조물과 신의 중개역할을 하고, 신이 그에게 세상을 구원하도록 선택한 것이라고 하며, 예수 그리스도는 신의 은총을 입어 하느님의 양자로 선택받은 것이다’라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아타나시우스는 아리우스의 주장은 성자를 반신(半神)으로 전락시켰으며, 성자만이 인간과 하느님을 화해시킬 수 있다는 구속 개념을 훼손하였다고 반박하였다.
또 하나 언급할 것은 종교인들이 어떤 증거도 없을 뿐더러 증거가 있을 수가 없는 아주 세세한 것까지 지나치게 확신을 갖고 단언한다는 것이다. 아마 삼위일체설이라는 분야가 그렇듯이 그저 조금 다를 뿐인 견해들에 유독 심한 적대감을 보이는 이유는 바로 그 신학적 견해들을 지지하는 증거가 전혀 없어서일 것이다.
또 하나 언급할 만한 것은 종교인들은 전혀 증거도 없고, 사실 증거가 있을 수도 없는 얘기를 괜시리 아주 세세한 것까지 만들어내는 대다가, 그도 모자라 지나치게 확신을 갖고 단언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견해를 지지하는 증거는 이도 저도 아무것도 전혀 없기때문에 그래서, 아마 삼위일체설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그저 조금 다를 뿐인 견해들임에도 유독 심한 적대감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p.58
일부페미니스트계 신학자들은 신을 여성으로 설정함을써 역사적인 부당함을 바로 잡으려한다. ...(중략) 신학과 페미니즘이 어리석을 정도로 비현실적으로 교차하는 지점에서는 존재가 성보다 덜 눈에 띄는 속성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제임스 프레이저 James George Frazer
영국의 민속학자로 민족학, 고전문학의 자료를 비교 정리하여 주술(呪術) ·종교의 기원과 진화의 과정을 명확히 하려하였다. 저서로 《토테미즘과 외혼성(外婚性)》등이 있다.
출생-사망 1854.1.1 ~ 1941.5.7
주요저서
《황금가지 The Golden Bough》(1890∼1915)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출생. 글래스고 ·케임브리지대학 등에서 수학한 후 1907년 리버풀대학의 사회인류학 교수가 되었으나 1학기를 마친 후 케임브리지로 돌아와 평생을 그곳에서 마쳤다. E.타일러, W.스미스의 영향으로 비교종교학에 관심을 가지고, 《황금가지 The Golden Bough》(12권, 1890∼1915)를 저술하였다. 민족학·고전문학의 자료를 비교 ·정리하여 주술(呪術) ·종교의 기원과 진화의 과정을 명확히 하려고 하였다. 주술을 종교에서 구별하고 ‘공감주술(共感呪術)’과 ‘접촉주술(接觸呪術)’로 분류하였다. 그의 진화주의적인 학설을 오늘날에는 받아들이지 않으나 신앙이나 의례를 사회 ·정치조직 및 그 밖의 여러 제도에 기능적으로 관련지어서 검토하는 시점은 현재의 인류학적 연구로 이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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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믿는 신들》과 저자 스콧 애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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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된 종교》와 저자 파스칼 보이어
p. 60
일신교
토머스 페인
1737년 2월 9일
잉글랜드 노퍽 출생
1809년 6월 8일 (72세) 미국 뉴욕 사망
미국의 철학자,
철저한 계몽주의자, 이신론자, 18세기 미국의 작가이자 국제적 혁명이론가로 미국 독립 전쟁과 프랑스 혁명 때 활약하였다.
1776년 1월에 출간된 《상식》(Common Sense ; Inhabitant of America)[아메리카 식민지 주민이 느끼지 못하는 자신의 침해당한 권리를 알게 해서 보편적인 느낌으로 전환시킨다. 그것은 상식이 된다. 모두에게 내재되어 있다가 누군가 일깨우면 반향이 일어나며 동의하고 '전환'된다.으로 미국이 공화국으로 독립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독립이 가져오는 이익을 펼쳐 사람들에게 독립에 대한 열망을 불어넣어준 영향을 끼쳤다. 또한 그 책에서 봉건과 왕을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 독립 전쟁 때《위기》(Crisis)를 간행, “싸움이 격렬할수록 승리는 빛난다”라고 하여 민중의 사기를 고무하였다.
1787년 프랑스로 건너가 프랑스 혁명에 영향을 주었다. 그가 쓴 책으로도 이미 영향이 컸다. 1791년 《인간의 권리》(Rights of Men) 제1부
쓰고 이듬해 런던에서 제2부를 썼으나, 반란 선동이란 죄명을 쓰게 되어 프랑스로 피신하여 의원에 선출되었다. 혁명 중에 《이성의 시대》(The Age of Reason) 제1부(1794) ·제2부(1796)를 썼다. 그 책으로 자신이 -신은 있지만 인간과 교류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계시는 가짜이고, 인간이 신을 안다고 할 수 없다- 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드러나서, 유럽과 아메리카 사람들이 기독교 신앙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구속되어 있는 점을 이용해, 지배계급이 그를 사회에서 매장시키기 위해 '무신론'이라는 이른바 '죄'를 만들어 씌웠다. 그 수법은 대체로 잘 들어맞고 토마스에게도 예외 아니었다. 결국 남은 생애를 가난하게 살면서 손가락질 받았다. 1802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갔으나 그곳에서도 지난날의 독립전쟁의 영웅으로서가 아니라 "추악한 무신론자"로서 비난을 받았다. 빈곤과 고독 속에서 파란 많은 생애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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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자코비 와 그녀의 저서《 자유사상가들 : 미국 세속주의의 역사》
p.63
세속주의 : 미국의 국부들과 종교
배리 골드워터 [ Barry Morris Goldwater ]
1909.1.1 ~ 1998.5.29
미국의 정치가. 1949년 피닉스 시의원으로 당선되어 정치활동을 시작하여 1987년까지 의원 생활을 계속했다. 만년에는 보다 온건한 입장을 취하여 보수적 공화주의의 상징적 인물이 되었다. 애리조나주의 피닉스 출생. 그의 할아버지는 서부개척시대에 광산촌에서 행상을 하던 이민이었지만, 아버지는 백화점을 경영하는 부자였다. 1937년 골드워터는 백화점을 상속받고 그 사장으로 취임하였다. 그는 만능 스포츠맨이며 백인으로서는 최초로 그랜드캐니언을 흐르는 콜로라도강을 탐험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1941년부터 종전이 된 1945년까지 공군에서 조종사로 복무하였다. 1949년 피닉스 시의원으로 당선되어 정치활동을 시작하였다. 1953년 애리조나주에서 상원의원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여 당선되었고, 다음 임기인 1958년의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전국적으로 많은 의석을 잃었지만 그만은 상원의원에 재선되었다. 원내에서는 국방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았다. 1950년대와 1960년대 연설과 저작을 통하여 보수정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특히 극우보수파의 지도자로 알려지게 되었다. 1964년 대통령 출마를 선언, 당내의 진보파인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스크랜턴을 누르고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었다. 그러나 초보수적인 정견을 내세움으로써 민주당 후보인 L.B.존슨에게 큰 표차로 패하였다. 그 후 한때 정계에서 은퇴하였으나 1968년 다시 상원의원에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1987년까지 의원 생활을 계속하면서 만년에는 보다 온건한 입장을 취하여 보수적 공화주의의 상징적 인물이 되었다. 그는 전통적인 보수주의자였지만, 1993년에는 동성애자들의 군입대를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하는 등 돌출적인 행동으로 그의 비판자들마저 곤혹스럽게 하였다. 저서에 《보수주의자의 양심》(1960)과 《승리하지 못하는 이유》(1964)가 있는데, 이 두 저서는 모두 100만 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였다.
1797년 미합중국 대통령 존 애덤스와 그가 조인한 트리폴리 조약 (Treaty of Tripoli)
애드버크너
자일즈 프레이저 성공회 교구 신부
p. 67 비물질적인 존재들에 관해 말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말하는 것과 같다. 인간이 영혼 천사 신이 비물질적인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라고 즉, 신도, 천사도 영혼도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꿈과 허깨비로 이루어진, 끝없는 심연으로 빠져 들지 않는 다음에야... 달리 추론할 수가 없다. 나는 정말로 있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전혀 증거를 갖고 있지 않은 것들을 붙들고 씨름하거나 고심하지 않으며, 실재하는 것들에 만족하며 충분히 몰입해있다.
비물질적인 존재를 말하는 것은 그런 것은 없다고 하는 것과 같다. 신, 영혼, 천사같은 것이 비물질적이라고 하는 것은 그런것은 없다고 하는 것과 같다. 끝없는 망상으로 빠지지 않고서는 달리 추론할 수 없다. 있을지도 모르지만, 입증할 수도 없는 것을 가지고 머리를 싸매지는 않겠다. 나는 실재하는 것에 몰입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p.68
저어하다 : 형용사
1 .[같은 말] 서어하다1(2. 익숙하지 아니하여 서름서름하다).
2 .[같은 말] 서어하다1(3. 뜻이 맞지 아니하여 조금 서먹하다).
기분이 자연스럽지가 않고 저어하는 것 같아서 순제는 불안하기도 하였으나 어쨌든 좋았다.
출처 : 염상섭, 취우
"그것이 신이 없다는 믿음으로 귀결된다면, 너는 여기서 위안과 즐거움을 느끼고, 타인에 대한 사랑에서 가치를 찾고자 하는 충동도 생길거야." - 제퍼슨이 조카 피터 카에게 쓴 편지
"신이 없다는 믿음에 귀결된다 하더라도 넌 오히려 위안과 만족을 느끼며,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길거야."
나약한 마음을 노예처럼 위축시키는, 맹목적인 편견에 대한 모든 두려움을 떨쳐내거라. 이성을 제자리에 앉혀놓고 모든 사실, 모든 견해가 그녀의 재판을 거치도록 하거라. 신의 존재 여부까지도 대담하게 묻고, 신이 존재한다면, 맹목적인 두려움보다 이성에 경의를 표하는 쪽을 더 용인할테니, - 제퍼슨이 조카 피터 카에게 쓴 편지 두려움을 떨쳐내라. 이성을 제자리에 갖다 놓고 모든 견해를 심사하도록 하라. 필요하다면 신의 존재 여부도 물어라, 맹목적으로 두려워하지말고 정당한 권위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 더 나을테니.
p.69
기독교는 여태껏 인간이 갈고 닦은 가장 비뚤어진 체제다. - 제퍼슨
기독교는 인류사에서 가장 편협하고 비뚤어진 발명품이다.
기독교의 사법제도는 거의 15세기 동안 재판에 적용되어 왔다. 그런데 과연 어떤 결실을 맺어왔던가? 어디에서든 성직자들은 다소 오만함과 나태함을, 평신도들은 무지와 굴종을 보여준다. 그리고 양쪽 다 미신, 편협한 신앙, 종교 박해를 드러낸다." - 제임스 메디슨
기독교의 사법권은 천오백여년간 군림해왔다. 그 결과, 어떠한가? 대부분의 성직자는 오만하고 나태하며, 평신도는 무지하여, 굴종을 미덕으로 안다. 그리고 이들은 집단주의적이며, 편협하며, 타종교를 배척하는 경향이 강하다.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기독교는 계시종교였고 지금도 그렇다. 그런데 어떻게 수많은 우화, 설화, 전설이 유대교와 기독교라는 계시종교와 뒤섞여서 역사상 가장 많은 피를 부른 종교를 만들어내는 것일까?" - 존 애덤스의 연설문
"나는 인류 역사에 기록된 슬픔을 악용한 사례들 중 가장 치명적인 것을 언급할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쳐집니다. 바로 그리스도의 수난이지요. 그 슬픔의 엔진이 낳은 재앙들을 생각해보십시오!"
- 존 애덤스의 제퍼슨에게 보낸 편지중
"역사적으로 슬픔을 악용한 최악의 예가 무엇인지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몸서리가 쳐집니다.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수난입니다. 그 슬픈 엔진이 초래한 재앙들을 생각해보십시오!"
- 존 애덤스의 제퍼슨에게 보낸 편지중
불가지론자: 불가지론 : 不可知論
불가지론은 고대 그리스의 소피스트(sophists)나 회의론자로 거슬러 올라가서 그 기원을 찾을 수도 있으나, 신의 본체는 알 수 없다는 중세의 신학사상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인간은 일종의 지적(知的) 직관(直觀)인 그노시스(gnosis)에 의하여 신의 본체를 직접 알 수 있다는 그노시스파(派)나 본체론자의 주장에 대하여 그노시스를 부정하는 것이 불가지론이다. 로마 가톨릭은 신의 존재는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이성(理性)에 갖추게 되는 ‘자연의 빛’에 의하여 알게 되지만, 신의 본체 자체는 알 수 없다고 하여 그노시스를 부정하였다. 신은 현세(現世)에 사는 사람에게는 거울에 비치는 모습처럼 뚜렷하지 않으며, 신과 직접 마주할 수 있는 것은 다른 세상에서 가능하다.
세속주의 [ laicism , 世俗主義 , laïcisme ]
기독교 성직자가 갖는 여러 제도의 관리ㆍ운영권을 비(非)성직자로 탈환하고자 하는 사상. 성직자가 국가의 권한에 속하는 세속의 사항까지 세력을 넓히고자 하는 성직자 지상주의(cléricalisme)에 대한 반교권주의(anticléricalisme) 또는 정교분리론도 포함된다. 가장 전형적인 형태로 나타난 것은 대혁명 이후의 프랑스에서 전개된 교육의 주도권을 둘러싼 교회와 국가의 투쟁이다. 제3공화정기에 학교의 관리ㆍ운영은 국가의 지배하에 두었으며 그리고 결국 정교분리법(1905)이 성립되어 종교색이 배제되었다. 세속주의의 사상적인 추진 요인으로서 특히 17, 18세기의 계몽사상에서 볼 수 있는 이신론(理神論), 19세기의 과학주의, 실증주의, 유물론, 더 나아가 ‘신은 죽었다’고 한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의 무신론적 실존주의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란 혁명 후(1979)의 무슬림 사회에서는 서유럽형의 정교분리를 보편적 모델로 하는 세속적 국가에 대항하여 국가의 정통성의 논거를 전통적인 종교의 원리에 두고자 하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국부 : 國父
건국(建國)에 큰 공로(功勞)를 세워 국민(國民)으로부터 아버지처럼 존경(尊敬)을 받는 사람.
p.83
지구와 화성 사이에 태양계를 따라 공전하는 주전자 하나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지만 없다고 반증될 수 없다고 해서 의 이성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헛소리로 치부해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 주전자의 존재가 옛 서적에 명확히 나와 있고, 일요일마다 그것은 신성한 진리라고 가르치며, 학교에서도 그렇게 가르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그것을 선뜻 믿지 못하면 괴짜로 취급받을 수도 있고, 계몽시대 이전이라면 종교재판관의 주의를 끌게 될 것이다. 그런 주전자를 믿지 못한다고 해서 뭐라 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이러한 견해가 사회 전반적으로 이미 수용된 견해이므로 믿으라고 강요받는다면? 기존 사회에 전반적으로 수용된 견해라고 해서 회의론자가 반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버트란드 러셀)
p.86
이러한 러셀의 찻주전자는 우주공간의 주전자에 대한 믿음보다 아브라함의 신에 대한 믿음이 더 널리 퍼져 있다고 해서 논리학상의 거증책임이 옮겨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p.88 "불충분한 경험적 증거를 토대로 한 가망없는 교조적인 진술들을 내놓는 유신론자와 무신론자 양쪽에 질린 헉슬리는 신의 문제가 과학적 방법의 토대 위에서는 해결될 수 없다고 선언했다." - 신학자 엘리스터 맥그레이스
"허술한 역사적 증거를 토대로 신빙성 없는 체험적 진술을 간증하는 유신론자와 무신론자 사이에서 염증을 느낀 헉슬리는 신을 과학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 신학자 엘리스터 맥그레이스
p.89
나의 모든 동료들을 위해 수없이 반복해야 할테니(대학의 자유토론에서 학술논문에 이르기까지) 외워두자. 과학은 신의 전지전능함에 대한 문제를 아예 다룰 수 없다. 우리는 그것을 입증할 수도 없고, 부정할 수도 없다. 과학자로서 우리는 그것에 관해 아예 논할 수 없다.
매우 위압적인 어조로 확신에 차서 말하고 있지만, 거기까지다.
왜? 왜, 그래서는 안된다는 것인가?
주전자나 비행스파게티괴물은 왜 과학적 회의론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인가?
전지전능한 신에 의해 창조된 우주는 그렇지 않은 우주와는 전혀 다를 것이다. 왜 과학적 문제가 아니라는 것인가?
굴드는 [시대의 반석들]이라는 저서에서 대단한 창작의 성과물을 보여주었다. 그는 NOMA를 제시했다.
중복되지 않는 교도권
P.107
NOMA를 주장하는 과학자들의 정신적 배경은 창조론의 위협이 촉발한 미국의 정치상황이라 하겠다. 미국 도처에서 과학은 거대한 자본을 배경으로 하는 반대세력의 집요한 공격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일선에서 집중포화를 받는 분야는 바로 진화론 교육이라 하겠다. 과학자들이 위협받는 기분을 가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들의 연구비는 대부분 정부로부터 나오며, 그 정부에서 연구비를 집행하는 공무원은 교양 있는 유권자만이 아닌, 무지하고 편견을 가진 유권자들도 대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협에 대한 반발로 진화론을 옹호하는 압력단체가 출범하기에 이르렀다.
P.108
NCSE는 진화를 인정하는 종교인들의 여론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NCSE의 호소대상은 진화론이 종교에 해롭다고 생각하는 성직자, 신학자, 비근본주의자들이며 NCSE가 NOMA를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이를 관철시키고자 한다. 과학은 종교의 주장과 하등에 무관하므로 상
위협이 안된다는 사실에 동의하게 하는 것이다. 네빌 체임벌린 진화학파는 이러한 부류의 학자들이며 저명한 철학자 마이클 루즈도 여기에 소속되어 있다.
P.109
갈등의 본질은 진화론 대 창조론이 아니라, 합리주의 대 미신이다. 창조론은 미신의 한가지 증상일 뿐이다. 창조론 없는 종교는 가능하지만 종교 없는 창조론은 없다.
P.110
미국 도처에서 벌어지는 소송에서 창조론자를 대변하는 변호사들은 무신론을 변호하는 사람을 물색한다. 나는 억울하게도 그 리스트에 올라있음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전략은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 무작위로 선택된 배심원들은 무신론자가 소아성애자나 테러리스트와 동급이라고 굳게 믿고 자란 사람들일 확률이 낮지 않기 때문이다. 창조론측의 변호사라면 간단한 질문 하나로 배심원을 즉시 자기편으로 끌어 들일 수 있을 것이다. "진화론이 당신이 무신론자가 되는데 영향을 끼쳤습니까?" 나는 "예"라고 대답할 것이고, 그 즉시 배심원은 내 반대편이 될 것이다. 물론 세속주의자 입장에서 올바른 대답은 이러할 것이다. "내 종교가 무엇이든, 내가 종교를 가지고 있던, 혹은 없던, 그것은 법정과 무관한 것이며 과학과도 무관한 것입니다."(물론 나의 대답이 이렇지는 않다.)
가디언誌의 기자 매들린 번팅은 왜 지적설계론자들을 대변하는 압력단체는 신에게 도킨스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기도를 드리는가? 라는 기사를 썼다.
※ 지적 설계론은 지구 상의 생명은 누구든지 간에, 막연한 어떤 지적인 존재에 의해서 고안되었다고 보고 자연 세계에서 시작하여 그 이하 모든 주장들을 이끌어내는 원리. 진화론이 대표적이다. |
매들린 번팅의 이 기사는 마이클 루즈외에 다른 누군가의 자문을 받은 흔적이 없어 보이며, 루즈가 대필한 것이라 무방하다. 그녀의 글은 과학 저널리즘의 첫번째 원칙이 결여되어있다. "루즈말고도 적어도 한 사람과는 더 인터뷰할 것."
p.111
데니얼 데닛은 "리머스 아저씨"라는 우화를 인용하여 그들(번팅과 루즈)을 반박했다. "번팅과 루즈가 미국우화 속의 사기사건에 말려든 것은 재미있다. 토끼는 여우에게 사로잡히자 이렇게 애원한다. "오, 제발, 제발 여우님 제발 저 장미덤불에만 던지지 말아주세요." 여우는 야속하게도(?) 토끼를 덤불에 던져버렸고, 그 덕에 안전하게 달아날 수 있었다. 윌리엄 뎀브스키(미국의 선동가)가 도킨스가 지적설계론에 득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빈정대는 글을 보고, 번팅과 루즈는 거기에 속아 넘어간다. "오 여우님. 진화론이 창조론에 위배된다는 당신의 솔직한 주장은 생물학계를 위협합니다. 당신 말대로라면, 생물학 교육은 정교분리에 위배될테니까요!" 당신은 생리학계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해야 한다. 그들은 처녀출산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리머스 아저씨의 노래와 이야기[ Uncle Remus: His Songs and His Sayings] 미국 남북전쟁(1861~65) 이전의 옛 남부를 다룬 대표적인 남부 작가 조엘 챈들러 해리스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남부 흑인 노예들 사이에서 구전되는 민담을 모아 놓은 우화집으로, 『이솝 우화』처럼 리머스라는 흑인 노예가 백인 대농장 주인의 아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
P.113
외계인과 신
러셀의 주장에서 주전자를 생명체에 관한 것이라고 가정해볼 때, 불가지론의 입장이 유일하게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불가능하다고 치부해버리고 싶지는 않은 것이, 증거는 불완전하지만, 그것을 토대로 흥미로운 주장이 도출될 수 있고, 또한 그 불완전한 증거의 불확실성을 감소시키는 증거들이 나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외계생명체에 대해 직감에 의존하려는 것을 배제했다는 점에서 세이건에게 찬사를 보냈다. 세이건은 확률을 계산하기 위해 무엇을 알아야 할 것인지 냉정하게 평가했다. 드레이크방정식처럼 모르는 것들의 목록을 작성하면서 시작할 수도 있다. 폴 데이비스는 드레이크방정식을 확률의 수집이라고 표현했다.
드레이크 방정식은 우리 은하 내에서 교신가능한 독자적인 문명의 수를 추정하기 위한 방정식으로 7가지 항을 곱해야 한다. 1년동안 탄생하는 항성의 수, 항성들이 행성을 가지고 있을 확률,등 이런 저런 확률이지만 사람마다 생각하는 계수의 값이 달라서 다양한 값이 나오며 그 오차 범위가 너무 크기 때문에 언급할 필요가 없으며, 이에 따르면 오히려 불가지론이 합리적인 입장으로 보이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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