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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만남 후, 찌질한 방백 2015년 싸지른 글 "영혼이 없는" 안부의 표현으로. 그냥 밝은 미소로 침묵하며 헤어지는 게 차라리 낫지 않을까? "밥 먹었니"정도까지는 어느 정도 참아줄 수 있다. "언제 밥 한번 먹자."라든가, "언제 술 한잔 하자."라든가. 그쯤이야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겠지. "구체적으로 언제??" 라고 진지해지면 더 민망해질수도 있으니, 하지만 당신말이야, 연인으로 지냈던 이에게, 그래도 한때는 장기라도 쿨하게 떼어 줄 것처럼 애틋하게 지냈던 그 사람한테 다소 간의 時空을 두고 어떤 이유로 마주하게 되었을 때, 그저, 어색함을 떨쳐버리기 위해서... 빨리 자리를 뜨고 싶은 마음에 이러한 그러한 이유로... 성의 없이 던져버리는 "행복하니?"라는 질문은, 졸라 뜬금없고 쌩뚱맞고. 어처구니가 없고. 찌질하다고 .. 2023. 3. 1.
지도자가 착한 도둑놈정도면 만족해야 하는 이유 도둑정치가와 현명한 정치가의 차이, 이를테면 날강도에 가까운 폭군과 대중에게 은혜를 베푸는 성군의 차이는 사실 정도의 차이에 불과하다. 생산자들로부터 거둬들인 공물 중에서 얼마만큼 공공 용도에 사용되어 평민들에게 재분배되는지가 관건인 셈이다. 가령 우리는 옛 자이르의 모부투 대통령을 도둑 정치가로 생각한다. 그 이유는 너무 많은 공물을 자신이 갖고 (미화 수십억 달러 상당) 너무 적은 공물을 재분배했기 때문이다. (자이르에는 전화 설비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었다). 그리고 우리가 조지 워싱턴을 좋은 정치가로 생각하는 것은 그가 누구나 칭찬하는 좋은 사업에 세금을 썼고 대통령 재직 당시 자신의 재산을 불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 발췌문헌,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 자이르의 모부투 대통령이 조지.. 2023. 3. 1.
다 헛소리 좋은 사람이 좋은 일을 하고 나쁜 사람이 나쁜 일을 한단다? 천만에! 세상은 이딴 식으로 단순하지 않아. 좋은 사람이 나쁜 사람이 되기도 하고 나쁜 사람이 좋은 사람이 되기도 하고 다시 변하기도 하고 계속 변하기도 한다. 좋았다 나빠지고 나쁘다 좋아지고 아침엔 좋고 밤엔 나쁘고 밤엔 나빴던 그 사람이 아침에 한없이 좋아지기도 하지. 그렇기만 한가? 이런 경우도 있지. 나쁜 생각을 품고도 나쁜 일을 차마 못하기도 한다. 좋은 생각을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결국 실행하지 못하고 뒤돌아 서기도 한다. 그 사람은 나쁜 사람이야, 좋은 사람이야? 딱 잘라 말할 수 있어? 아니 애시당초 좋은 게 무엇이고 나쁜 게 무엇인데? 딱 잘라 말할 수 있는 기준 같은 게 있는 거야? 중간 지점이라는 게 있는 거야, 없는거야.. 2023. 3. 1.
나만 아는 여자들 지켜주지 못했지만 미안하지는 않아. 왜냐면 이렇게 못 그려진 것이 바로 당신이라는 걸 나만 아는 사실이니까. 행여라도 이거 혹시 나를 그린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건 오해야. 미안해 사실 너야 2023. 3. 1.
이 때가 좋았지. 무료하기 짝이 없는 시간들이라고 생각했지만 지나고보니 이 동네 돌아다닐 그때 나는 무료로 꽃길을 걷고 있었다. 어쩔... 2023. 3. 1.
인간이라는 것들 주저리 주저리 쓸데없이 말만 많은 동물. 정따위라고는 주지 말자. - 고양이가 인간에게 2023. 3. 1.